2차전지 관련 주식이 지난 7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뉴스에 반응하며 매수에 나선 결과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9% 상승하여 42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는 무려 11.07% 급등했으며, 모회사인 LG화학도 3.01%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테슬라가 차세대 원통형 전지인 4680 전지의 양산 계획을 LG에너지솔루션에 발주했다는 보도가 주효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월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2차전지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9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는 행사에서도 2차전지 관련 주식에 긍정적인 이슈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이안나 연구원은 이 행사에서 자율주행 및 배터리 관련 기술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 공정의 혁신을 언급한다면, 2차전지 관련 주가에 추가적인 상승세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양전극 제조 방식은 액체 상태의 활물질 슬러지를 사용한 습식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건식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제조 비용을 17~3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된 주식뿐만 아니라 삼성SDI(1.66%), 에코프로비엠(5.07%), 포스코퓨처엠(4.54%), SK아이이테크놀로지(11.89%) 등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 ETF인 TIGER 2차전지 테마(3.19%)와 KODEX 2차전지산업(2.92%)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도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의 2차전지 제조업체들은 유럽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04억 원으로, 이는 8월 말 대비 12.06%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안나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에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 제한적이지만, 업종 투자의견을 유지할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2차전지 업종이 주도 업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2차전지 관련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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