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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를 외면한 병원들: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 54세의 박 모씨는 지난달 5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근무 후 퇴근길에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습니다. 동료의 도움으로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맞고,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뒤 그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가족들은 결국 새벽 3시에 119 구급대를 호출하게 되었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박 씨를 받을 병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거제 지역은 물론 인근 진주, 부산, 창원 등 10개의 병원에 환자 이송 요청을 하였지만, 모두 거절당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약 1시간 동안 병원을 찾아 나섰지만, 박 씨를 받아줄 곳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박 씨가 진통제를 맞았던 A병원조차 "담당 의사가 부재중"이라며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 2024. 10. 17.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이후 사망률 증가: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단 및 과잉치료 논란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후, 이와 관련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의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팀은 이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여, 과거와 현재의 갑상선암 환자 수와 사망률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43만4228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흥미롭게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내 갑상선암 발병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2년의 과잉진단 논란 이후 환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2년에는 10만 명당 91.9명이었던 갑상선암 환자 수가 2015년에는 50... 2024. 10. 14.
남성 탈모 치료제, 자살 충동 유발? 유럽에서 본격 조사 시작! 남성 탈모 치료제의 성분이 자살 충동과 같은 심각한 정신과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안전성을 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글로벌 제약사 MSD의 분사 기업인 오가논이 제조하는 약물로,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와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 치료제인 ‘프로스카’의 주요 성분입니다. 두타스테리드 또한 같은 용도로 사용되며, 이 두 성분은 탈모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 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EMA는 .. 2024. 10. 14.
비만 치료의 새로운 희망, 위고비 출시! 사용 시 주의사항은 ‘기적의 비만약’으로 알려진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이달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약물은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는 신중한 사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10월 15일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약물의 가격은 한 펜당 37만 2025원으로 설정되었으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처방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를 사용할 때 비만 환자에 한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허가된 용법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의 이 비만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소화 속도를 늦..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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